+ 확대 | - 축소
이 음반은 현재 17분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앨범의 타이틀은 여러분이 보시는 대로 Aphelion이다. 랑발의 말에 따르면 Aphelion은 '가시거리 내의 가장 끝에 위치한 한 개의 점'이다. 의역하자면, '최종 목표' 정도 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 Edenbridge가 들려주는 음악은 그들의 최종 목표를 보여준다기 보다, 그러한 최종목표를 설정했음과 그 곳에 도달하기 위한 밴드의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기존의 앨범들과 비교하자면, 이 앨범의 수록곡들은 보다 극적이고, 보다 멜로딕하며, 보다 힘이 넘친다. 또 이 앨범을 언급함에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바로 Edenbridge의 매력적인 요소들을 간직한 채 시도되는 새로운 변화들이다. 앨범의 각 곡들은 기본적으로 전작이나 데뷔작에서 들을 수 있었던 전개를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보다 웅장해진 오케스트레이션, 유니즌의 대거 삽입을 비롯한 다양한 패턴의 연주 등 발전적인 요소들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다.
Edenbridge의 음악을 처음 만난 지 이제 꼬박 3년이 되어 간다. 필자가 매번 이들의 앨범을 해설할 때마다 언급하는 것이지만, 처음 이들의 유쾌한 음악을 들었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더구나 발표하는 앨범마다 도전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이 엿보이는 Edenbridge가 대견스럽기 그지없다. 언제까지나 음악적 순수함을 지닌 인간미 넘치는 뮤지션으로 남아 있는 그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도현/드림온)
* Producer : Lanv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