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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츄리에서 록으로 가는 변화의 경계선에 위치한 이글스의 명반 On The Border (1974)
새로운 앨범을 제작하던 도중 이글스는 프로듀서인 글린 존스와 결별해야 했다. 컨트리적인 색채를 더욱 강조하려 했던 글린과 보다 강력한 록 사운드로의 전환을 원했던 밴드, 특히 글렌 프레이, 돈 헨리와의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밴드는 당시 밴드와 함께 투어 중이던 조 월시의 추천으로 새로운 프로듀서 빌 심치크를 파트너로 맞이한다. 앨범 제작 도중에 참여한 기타리스트 돈 펠더는 이글스의 음악적 변화의 완성에 커다란 역할을 했는데, 이 앨범은 밴드의 의지대로 모든 면에서 전작 Desperado와 확연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즉 전작이 컨트리 음악의 강한 영향 아래에 있었다면 이 앨범은 완연한 록 사운드로의 전이를 이룬 여러 작품들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대중적인 지지를 얻어 미국 차트 17위와 영국 차트 2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철저한 록 밴드로 변신했다는 건 아니다.
글렌 프레이와 돈 펠더의 멋진 트윈 리드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미국 차트 32위를 기록한 록 트랙 ‘Already Gone′이나 돈 펠더의 탁월한 연주가 담긴 ’On The Border′, 그리고 잭슨 브라운과 제이 디 사우더가 작곡에 참여한 77위 히트곡 ‘James Dean′ 등에서 그들이 원했던 성과를 거둔 건 사실이지만, 풋풋한 랜디 마이스너의 컨트리 록 ’Midnight Flyer′와 전형적인 이글스 스타일의 분위기를 담은 버니 리든의 ‘My Man′, 그리고 탐 웨이츠(Tom Waits)의 곡 ’Ol′ 55′ 등은 여전히 그들 고유의 정체성을 드러내 준다. ‘Good Day In Hell′은 이례적으로 리듬 앤 블루스 스타일의 연주로 전개된다. 이들 최초의 미국 차트 1위 히트곡인, 포근한 어쿠스틱 발라드 ‘The Best Of My Love′와 돈 펠더의 슬라이드 기타 연주가 포함된 발라드 ’You Never Cry Like A Lover′는 글린 존스가 프로듀스를 맡은 곡들이다. / 오미뮤직 2001년 08월 김경진
* AMG : 8/10
Glenn Frey - Vocals, Guitars, Slide guitar, Piano
Don Henley - Vocals, Drums
Don Felder - Lead guitar ("Already Gone"), Slide guitar ("Good Day In Hell")
Bernie Leadon - Vocals, Guitars, Banjo, Pedal steel guitar
Randy Meisner - Vocals, Bass guitar
Al Perkins - Pedal Steel guitar (on "Old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