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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컴백한 듀란듀란의 90년대 명반 Duran Duran : The Wedding Album (1993)
듀란듀란은 81년 데뷔 앨범을 내놓고, 당시 새로운 조류로 떠오른 댄서블한 신스팝에 록이 결합된 감각적인 사운드로 영미 양쪽에서 뿐 아니라 우리나라까지 전세계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으며, 멤버들의 출중한 외모까지 받쳐주며 당시 개국한 MTV 뮤직비디오와 꽃미남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단언컨데 그들은 단순한 아이돌 밴드가 아니었다. (80년대 신디 로퍼나 마돈나의 경우처럼) 오히려 의도적이든 아니든 비주얼과 폭발적 인기에 가려 제대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한 특이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원래 제목인 Duran Duran보다는 오히려 Wedding Album으로 불리우는 본 앨범은 이들의 통산 7번째 정규 앨범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혼란과 침체의 시기에 빠져 한물간 팝밴드로 치부 받던 당시 3년간의 공백 끝에 절치부심해 만든 앨범이다. 본 앨범을 통해 듀란듀란은 80년대 아이돌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그 어느 때보다도 성숙하고 세련된 음악을 들려준다. 미국 싱글차트 3위까지 오르는 빅히트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 준 Ordinary World는 자아성찰적인 성숙미 풍기는 곡으로 듀란듀란 커리어 사상 최고의 곡 중 하나로 불리우기에 손색 없으며, 또다른 싱글로 커트된 매혹적인 곡 Come Undone 또한 그에 버금가는 놀라운 명곡이다. 십수년이 넘게 지난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훌륭한 음악을 많이 담고 있다.
* AMG : 8/10
* Producer : Duran Duran, John Jones
Simon Le Bon - Lead vocals
Warren Cuccurullo - Acoustic and electric guitars
John Taylor - Bass guitar (except track 6)
Nick Rhodes - Keybo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