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시어터는 아마도 모던 록의 전성시대에도 크게 위상을 떨친 유일한 메탈 밴드일 것이다. 블러와 오아시스를 좋아하던 모던 록 팬들도 이들의 치가 떨릴 것 같은 엄밀한 음의 체계에는 굴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메탈 팬들이 ′무덤에도 가져가고 싶은 음반′으로 주저없이 선택하는 전작 [Metropolis Pt2: Scenes From A Memory]의 강렬한 임팩트가 아직 그 여운을 거두지 않고 있던 무렵, 이들은 보기에도 흡족한 더블 앨범인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를 공개했다. 이 음반에서 이들은 기존의 구도에서 벗어나지 않되, 인더스트리얼과 하드코어를 섭취해 한층 다각화되고 다층화된 메탈 음악을 표출하고 있다. 한편으로 멤버들의 불꽃 튀는 개인기를 죽이지 않은 채, 철저한 팀워크에 바탕을 둔 사운드를 뽑아 냄으로써 모양새와 실속 양면을 모두 붙들었다. 이들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oimusic 2003년 01월 배순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