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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레시브의 지존, 드림 씨어터가 23분의 대곡 A Change Of Seasons와 존경하는 선배들의 곡들을 커버해 수록한 스페셜 앨범 A Change of Seasons
데뷔초부터 발군의 실력으로 1990년대 이후 프로그레시브 메틀을 이끌 새로운 총아로 떠오른 Dream Theater가 Awake(1994) 이후 1년여만인 1995년 9월에 발표한 다소 특별한 EP 앨범이다. 원래 Extended Play의 약자인 EP는 싱글과 앨범의 중간 형태로 통상 4곡 내외가 수록되어 미니 앨범으로도 불리운다. 하지만 본 앨범의 경우 비록 트랙은 5개지만, 세부적으로 본다면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트랙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러닝 타임 또한 무려 57분 30초에 달해 왠만한 앨범보다 더 길며, 부클릿 등 모두 완벽한 앨범의 형태를 띄고 있어 EP라고 부르기에는 좀 애매하다고 볼 수 있다.
오프닝을 장식하는 그들의 오리지널 곡 "A Change of Seasons"과 함께 이들이 존경하는 여러 선배들의 커버 버전을 수록하고 있는데, 타이틀 곡이기도 한 첫 트랙 "A Change of Seasons"은 마이크 포트노이가 쓴 가사에 멤버들이 모두 함께 작곡한 곡으로 23분이 넘는 방대한 오리지널 신곡이다. 이 곡은 The Crimson Sunrise로 시작해 The Crimson Sunset으로 마무리되는 총 7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지며 각각 부제(서브 타이틀)을 갖고 있다. 사실 이 곡만으로도 왠만한 미니 앨범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Seasonings"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후 트랙에서는 이들의 어린 시절부터 듣고 자란 존경하는 전설적인 선배 뮤지션들의 음악을 커버한 것들이다. 그 곡들을 통해 그들의 과거 모습과 현재의 새로운 면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들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인 Rush의 곡이 빠진 것은 다소 의외이나 선곡 자체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다. 1970년대 하드록, 프로그레시브의 전설들인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메들리, 딥 퍼플(Deep Purple)의 80년대 재결합 컴백 곡인 Perfect Stranger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것이지만 장르적으로 조금 거리가 있어보이는 Elton John의 곡을 선곡한 것은 색다른 시도라 할 수 있다. "Big Medley"라는 부제의 마지막 트랙은 프로그레시브의 전설이자 이들이 가장 존경하는 밴드 중 하나인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부터 시작해 캔사스(Kansas), 퀸(Queen), 저니(Journey), 딕시 드렉스(Dixie Dregs), 제너시스(Genesis) 등 1970년대를 대표하는 전설적 밴드들의 곡을 선택해 10분이 넘는 메들리 구성으로 연주했다. 총 5개 트랙이지만 총 러닝 타임은 왠만한 정규 앨범을 능가하며 60분에 육박한다. 이들이 많은 정성을 들인 만큼 작품의 완성도 또한 단순한 커버 앨범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며, 오히려 EP의 형식을 빌려 자유롭게 구성해 정규 앨범의 제약을 벗어던진 느낌이 있다. 드림 씨어터의 팬이라면 이들의 90년대 전성기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 AMG : 9/10
* Producer : David Prater, Dream Theater
* Running Time : 57m 3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