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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icide 가 2000 년대 초반 발매한 Insineratehymn 과 In Torment In Hell 는 서로가 계약을 위해서 어쩔수 없이 의무를 다한 것이었지만 , 보통 사람들 눈에는 미친 놈들 그 자체인 이 4인조 Deicide 는 자신들의 역량을 총동원한 역작이라고 설명했었다.
이미 90년대 말 대중 음악 팬들에게 다가서고 있던 Roadrunner Records 는 이들과의 장기 계약을 무척 후회하며 귀찮은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사실상 2000 년 이후 두장의 앨범 제작을 위해서는 투자라는 행동을 보여주지 않게된다.즉 이 두장의 앨범은 Deicide 가 맡은 부분에서는 모든 에너지를 다 부어넣은 작품이었지만 그 앨범을 가공해 주고 음악팬들에게 넘겨줄 음반사에서는 자신들의 책무를 소홀히 했다고 볼수 있겠다.
결국 제대로 된 자금지원과 프로모션을 하지 않은 Roadrunner Records 와 시대의 변화가 맞물려 Deicide 는 두장의 앨범들로 인해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게 되었고.그 이후 밴드의 해산설이 돌았으며 교주 Glen Benton 은 Vital Remains 활동에 참여한다.
잠잠했던 Deicide 캠프에 슬슬 재건의 분위기가 감돈 것은 2002 년말 수십곡의 곡이 완성되었다는 얘기가 나올때 였는데 마침 이때부터 과거의 열혈 익스트림팬들은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기 시작했으며 Deicide 는 Earache 와 전세계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Roadrunner 에게 아주 크게 당하고 나온 Deicide 는 ′계약전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봤으며 자신들의 모든 프로모션을 완벽하게 해줄 자신이 있다′ 라는 확인이 되서야 Earache 와 계약한 것이다.
데모가 완성이 된 이후 무려 1년이 더 지나서야 최종 작업을 마감한 Deicide 의 신보 Scars of the Crucifix 의 최종 결론을 앞서 말하자면 작년 Roadrunner 에서 발표된 짜집기 베스트 앨범보다도 100배는 우수한 앨범이라도 단언할 수 있다.탐파 플로리다에 위치한 Morrisound Studio 로 Queensryche.Cannibal Corpse 경력의 Neil Kernon 을 프로듀서로 기용한 새 앨범에는 9곡이 담겨있으며 30여분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이다.
앨범에서 느낄수 있는 단어를 몇가지로 축약하자면 소름.긁힘.혼절.사악 정도가 적당할 것인데 비교적 보통 메탈음악팬들에게도 친숙할 첫 싱글 Scars of the Crucifix 를 제외하고는 전트랙이 모든 익스트림 밴드들이 추구하고 싶을 만한 내용물들이 가득 담겨있다.앨범 전체를 듣고 난뒤에는 두명의 기타리스트 Brain.Eric Hoffman 에 대한 칭송을 해야만 했는데 Glen Benton 이 이 세상 수십억 인구중에 가장 사악한 목소리를 정립했다면 이둘의 연주 기술은 이효리의 음악정도에 열을 올리는 사람이라면 두통을 일으킬 정도의 가장 사악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 고 말할수 있다.몇가지의 리프를 가지고 보컬 멜로디 정도로 진행하는 다른 많은 곡들과 비교해서 이들은 곡 한곡에서 수십가지의 익스트림 음악에서 보여줄수 있는 모든 기술을 모두 보여준 것이다.5번 트랙 When Heaven Burns 같은 경우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뒤에 누가 보고 있는 듯한 소름이 들 정도로 놀라기도 했다.(물론 이런 말이 음악을 접할 청자들에게 감흥을 줄여줄 소지가 충분하지만 이미 그외에도 8곡이 남아있다 ) 두명이 기타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공연에서는 여분의 장비와 줄을 충분히 쌓아둘 것 같다.Judas Priest 의 Glenn Tipton / K.K. Downing 이 회춘해 사타닉 데스메탈을 만든다면 이런식으로 연주하지 않을까 ? 하는 상상도 해봤다.
또한 음악자체를 좋아하는 팬 말고도 익스트림 뮤지션이라면 어떤 일이 있어서라도 이 앨범을 듣고 자신들의 나아갈 길을 다시 한번 생각하기 바란다.이들이 9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발매한 Deicide.Legion.Once Upon The Cross 앨범때 그랬던 것 처럼 또 다른 교본이 될 수 있을것이다.Glen Benton 을 너무 간단히 지나쳤는데 보컬 말고도 그가 잡고 있는 악기를 가지고 어떤 일을 해냈는지 확인해 보았으면 한다.흔히 말하는 꿀꿀이 보컬말고도 그는 긴장을 늦추지 않는 사악함을 토해냈다.
2004 년 한해를 설명할때 이 앨범이 빠지게 된다면 메탈팬들은 2004년을 평생 기억할 해로 여길것이다.본인이 들어봤던 수많은 데스메탈 중에서도 단연 압권인 명반이다 .
* 단 이 앨범은 다른 사람이 모르는 극 마이너 앨범만을 명반으로 칭송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는 권하고 싶지 않다.그들에게는 너무 메이져가 될것이며, 대부분의 데스메탈 팬들에게 바이블로 자리잡을 수도 있는 앨범일테니까.
글/ 도프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