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십여년간 전세계를 호령했던 영국 최고의 메틀 밴드 중 하나인 데프 레퍼드의 첫 공식 베스트 앨범 Vault : 1980-1995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과 함께 1980년대 이후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헤비메틀 밴드라 할 수 있는 데프 레파드(Def Leppard)가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첫 베스트 앨범 "Vault : 1980-1995"을 발표했다.
1977년 당시 영국 쉐필드의 고교 동창들이었던 릭 새비지(베이스)와 피트 윌리스(기타), 토니 케닝(드럼) 등 3명은 "Atomic Mass"라는 밴드를 결성한다. 얼마뒤 세컨 기타리스트 오디션을 보러왔다 리드 보컬이 되어버린 조 엘리엇(보컬)이 가입한다. 그러던 중 조 엘리엇이 밴드의 새로운 이름으로 "Deaf Leopard"를 제안하고, 최종적으로 토니 케닝의 의견에 따라 밴드 "Def Leppard"가 탄생했다. 밴드는 이듬해 1978년 1월 오디션을 통해 1960년생 동갑내기인 두번째 기타리스트 스티브 클락을 영입하고 그해 11월 "The Def Leppard E.P."(1978)라는 제목으로 3곡의 오리지널 트랙이 수록된 밴드의 첫 미니 앨범 레코딩 작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갑자기 토니 케닝이 탈퇴를 함에 따라 임시로 프랭크 눈(Frank Noon)이 드럼 세션 연주를 맡아 제작을 완성한다. 그로부터 얼마되지 않아 15살에 불과했던 릭 앨런(1963년생)이 가입하며 마침내 밴드의 1기 클래식 라인업이 완성된다.
한편 펑크록과 뉴웨이브가 장악한 70년대말 당시 데뷔 EP에 수록된 헤비메틀 트랙 "Getcha Rocks Off"가 BBC의 전설적 DJ인 존 필의 지원 사격을 받으며 밴드는 헤비메틀 팬들로부터 높은 인기와 함께 NWOBHM의 젊은 리더로서 주목을 받으며 팬 베이스를 크게 확장했다. 그 결과 밴드는 자연스럽게 메이저 레코드 레이블과 계약에 성공하고, 1980년 3월 데뷔 앨범 "On Through the Night"을 발표한다. 70년대 후반 정점을 찍은 펑크록이 급속히 약화되며 영국에서는 (70년대 초중반 전성기를 구가했던 레드 제플린, 딥 퍼플, 블랙 사바스 등의 1세대 헤비메틀 밴드들과는 다른) 보다 현대적인 헤비메틀의 의미에 가까운 스피드, 파워, 헤비니스 등을 강화한 금속성 사운드를 앞세운 벗지, 주다스 프리스트, 모터헤드 등의 파이오니어들의 영향을 받은 젊은 밴드들이 주축이 된 NWOBHM이라는 헤비메틀의 새로운 조류를 만들어냈다. 데프 레파드는 이러한 대표적 밴드로 인정받기도 했다.
한편 그들은 여타의 영국 밴드들과 달리 미국/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2집 "High 'N' Dry"(1981)로 주목을 받고, 마침내 1983년 1월 3집 "Pyromania"을 발표해 전세계 시장에서 대형 홈런을 터뜨린다. 70년대 말 이후 미국 시장에서 메이저급 성공을 거둔 영국 메틀 밴드로는 선배인 주다스 프리스트, 모터헤드 외에 아이언 메이든과 데프 레파드 정도라 할 수 있으며, 상업적으로만 본다면 데프 레파드가 3집과 4집으로 압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본 베스트 앨범에는 트윈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애절한 초기 발라드 명곡인 "Bringin′ On The Haertbreak"를 비롯해, 헤비 메틀사에 남는 양대 걸작으로 밴드의 첫 빌보드 싱글 Top 20 빅히트 싱글 "Photograph (12위)와 "Rock Of Ages"(16위), 그리고 마침내 첫 US 빌보드 싱글 Hot 100 차트 1위를 선사한 "Love Bites"와 그에 버금가는 히트를 기록한 "Pour Some Sugar On Me" (2위) 등 수많은 빅히트 싱글들을 배출해내며 당시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Pyromania"와 "Hysteria", 그리고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스티브 클락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90년대초 얼터너티브록의 등장이라는 거대한 장애물들이 버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만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 5집 "Adrenalize"까지의 대표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한편 본 일본반 2CD와 책자로 구성된 박스셋 한정반은 기본적으로 다른 나라의 것과는 구성이 꽤 다르다. 우선 CD1의 경우 미발표곡 Can′t Keep Away From The Flame가 보너스 트랙으로 추가되어 있고, Heaven Is 등 일부 Adrenalized 시절의 곡들 대신 Rock! Rock! Till You Drop, Foolin′ 등 Pyromania 시절의 초기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보너스 CD에는 데프 레파드의 고향인 영국 쉐필드에서의 라이브 음원 9곡이 추가되어 있다. 1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으로 관객들과의 대화와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라이브의 역동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데프 레파드의 경우 아쉽게도 라이브 뮤직비디오를 제외하고 아직 공식 라이브 음반이 없기 때문에 이 자체로 상당한 매력이 있다. Let′s Get Rocked부터 Rock Of Ages, Foolin′, Rocket, Love Bites, Pour Some Sugar On Me, Photograph, 당시 신곡이었던 Two Steps Behind에 이르기 까지 전곡이 이들의 대표곡 중에서도 알짜만을 선별한 최고의 셋리스트다. 마지막으로 일본반에만 제공된 별도의 64 페이지 풀컬러 책자에는 데프 레파드의 데뷔초부터 Vault를 발매할 때까지 희귀반을 포함한 모든 싱글과 일본반을 포함한 앨범들이 총망라되어 각각의 아트워크, 제품 번호까지 히스토리와 함께 연대기 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팬들에겐 최고의 가치를 갖는다.

일본 초회 한정반 제품구성
1. CD1 (일본반 독점 보너스 트랙 수록)
2. 기본 부클릿(일본반 자체커버)
3. CD2 (초회한정반 보너스 Live CD)
4. 64p 풀칼러 히스토리 & 디스코그래피북
5. 멤버 직필 사인 & 메시지 프린트
6. 아우터 슬립케이스 + O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