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브리티쉬 메틀의 대표 주자였던 Def Leppard가 1987년 발표한 걸작 Hysteria의 오리지널 앨범 발매 30주년 기념 디럭스 에디션

데프 레파드는 70년대말 등장해 조 엘리엇의 고음역 보컬과 스트레이트한 트윈 기타 사운드로 아이언 메이든과 함께 초기 NWOBH씬을 대표하는 밴드로 성장했다. 초기 이들은 스트레이트한 사운드와 때마침 개국한 MTV 덕분에 멤버들의 준수한 외모가 부각되며 영국보다는 미국 시장에서 오히려 더 인기를 얻게 되었다. 좋은 평을 얻은 1,2집에 이어 3집 Pyromania가 미국에서만 현재까지 1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메틀 밴드로서는 전대미문의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둔다. 기존의 브리티쉬 메틀과 아메리칸 하드록의 밝고 스트레이트한 박력과 뛰어난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 Pyromania는 본 조비 등이 성공하기 전인 80년대초에 이미 팝메틀씬 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하던가. 드러머 릭 앨런이 심각한 사고를 당하며 밴드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이합집산을 밥먹듯이하는 살벌한 뮤직 비즈니스계 예상과 달리 멤버 교체 없이 새 앨범 Hysteria를 준비하며 수년간 릭 앨런이 재기하기를 기다렸다. 프로듀서는 전작 "Pyromania"에 이어 AC/DC의 명반 "Highway To Hell", "Back In Black" 등을 제작한 로버트 존 머트렝과 계속 작업을 선택했다. 그는 Hysteria에서 팝적인 면이 강화되었지만 더욱 고급스럽고 다른 록밴드들과는 차별화되는 록사운드를 정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한편 릭 앨런이 한쪽 팔을 잃는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이전의 탄탄한 드럼 사운드는 약화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릭은 피나는 노력과 집중력에 기술력을 동원해 드럼 파트를 완성해 냈고, 본 앨범을 역대 최고의 메틀앨범 중 하나로 성공시키는데 제 몫을 다했다.
데프 레파드가 여타의 밴드들과 다른 점은 훌륭한 테크닉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고 과장된 연주가 아닌, 록밴드로서 멜로디 메이킹와 절제된 연주, 그리고 강력한 하모니를 자랑하는 보컬 파트에 있다. 깁슨 레스폴 기타를 즐겨 연주하던 스티브 클락의 두툼한 톤은 날카롭고 세련된 필 콜렌의 연주와 대조를 이루며 특유의 매력을 만들어냈으며, 누구도 따라하기 어려운 보컬 하모니는 그들만의 트레이드 마크다. 당시 머틀리 크루나 본 조비, 메탈리카 등을 카피하는 아류 밴드들은 많았지만, 데프 레파드와 비슷한 사운드를 낼 수 있는 밴드는 거의 없었다. 어쨌든 본 앨범의 결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이었고 자신들의 빅히트작이었던 Pyromania는 물론 당시 역대 최고의 판매고(현재 미국내에서만 1200만장 이상)를 올렸으며, 평단으로부터도 갈채를 받아냈다. 놀랍게도 타이틀곡 Hysteria 및 이들 최초의 싱글 넘버원 히트곡 Love Bites를 비롯해, 이들 최고의 대표곡인 Pour Some Sugar On Me (전미 싱글차트 2위)등 첫 트랙부터 6번 트랙(총 7개의 싱글 발표)까지는 모두 히트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물론 이들 곡 외에도 진정한 데프 레파드의 팬들이라면 숨은 명곡인 Gods Of War나 Run Riot, Love And Affection 등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80년대 후반 본 조비, 머틀리 크루, 건즈 앤 로지즈, 메탈리카, 오지 오스본 등과 함께 자웅을 겨루며 메틀씬의 전성기를 이끈 명반이다.

* AMG : 10/10
* RIAA Diamond Record (미국내 판매량) : 1,200만장 이상 (Worldwide : 2,000만장+)
* The Billboard 200 : 1위 (1988년, 3주)
* UK Album Chart : 1위

Joe Elliott - Vocals
Steve Clark, Phill Collen - Guitars
Rick Savage - Bass
Rick Allen - Dru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