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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기타리스트 토미 볼린이 참여한 딥 퍼플의 유일한 정규 앨범이자, 그들의 앨범 가운데 가장 독특한 작품으로 인정받는 Come Taste The Band (1975년 作)
1975년 10월에 발표된 딥 퍼플의 10번째 앨범이자 10년 후 1984년 Perfect Strangers로 재결합, 컴백하기 전까지 마지막 정규 앨범이다. 무엇보다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기타리스트 이상의 역할을 해왔던 리치 블랙모어가 탈퇴하고, 미국 아이오와 출신으로 Zephyr, James Gang 등의 밴드에서 활동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기타리스트 토미 볼린이 그의 자리를 대신했다는 점이다.
본 앨범이 발매되기 전 Deep Purple은 1974년 데이빗 커버데일과 글렌 휴즈를 맞이해 Burn과 Stormbringer 등 2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MK II 시절에 버금가는 좋은 반응을 얻는다. 하지만 음악적인 견해차로 인해 자아가 강하기로 유명한 리치 블랙모어가 급기야 밴드를 탈퇴하고, 그는 로니 제임스 디오 등과 함께 새로운 밴드 Rainbow를 결성해 성공을 거두며 80년대 중반까지 10여년간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한편, 본 앨범은 한 마디로 토미 볼린의 영향이 분명히 느껴지는 작품이다. 그는 록밴드 Zephyr, James Gang 등의 밴드와 유명 재즈 뮤지션 Billy Cobham등과 활동하며 당시 록, 훵크, 재즈,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천재성을 인정받으며 떠오르며, 딥 퍼플에서도 리치 블랙모어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어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순히 연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Comin' Home"을 비롯해 9곡 가운데 커버데일과 함께 가장 많은 7곡에 공동 작곡자로 참여했다. 총 9곡이 수록된 가운데 글렌 휴즈가 3곡에서 단독 또는 공동으로 리드 보컬을 담당하고 있으며, "Dealer"에서는 커버데일과 토미 볼린의 희귀(유일)한 듀엣을 감상할 수도 있다. 싱글 커트된 마지막 트랙 "You Keep On Moving"는 커버데일과 클렌 휴즈가 함께 부른 애잔한 블루스록 넘버로 그들의 묘한 하모니가 일품이다.
토미 볼린은 본 앨범이 발매된지 불과 한달 뒤인 1975년 11월 첫 솔로 앨범이자 명반으로 인정받는 Teaser와 이듬해 9월 2집 Private Eyes를 발표하는 등 넘치는 창작력과 더욱 발전된 모습을 과시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본 앨범이 발표된지 불과 1년여 후이자, Private Eyes 앨범 이후 두달만인 1976년 11월에 만 25살의 나이로 요절하고 만다. 이로인해 밴드 딥 퍼플 역시 새로운 기타리스트를 구하는 대신, 결국 1976년 3월에 해체를 결정하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보컬인 데이빗 커버데일을 중심으로 존 로드, 이안 페이스 등의 멤버들은 화이트스네이크를 결성해 딥 퍼플과는 다른 본격적인 블루스 하드록 밴드로서 다시금 활동을 시작했다.
* AMG : 7/10
* Producer : Martin Birch & Deep Purple
David Coverdale - Lead vocals (1, 2, 4, 5, 6, 7, 9)
Tommy Bolin - Guitars, backing (1) and Lead (4) vocals, Bass (1)
Glenn Hughes - Bass (all but 1), Backing and lead (3, 8, 9) vocals
Jon Lord - Keyboards, Piano, Synthesizer
Ian Paice - Drums, Percu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