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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메틀계의 대부 DEATH가 내놓은 또 하나의 걸작이자, 밴드의 브레인인 Chuck Schuldiner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마지막이 되어버린 비운의 유작 The Sound of Perseverance (1998)
영원한 유작, 집요한 추구의 소리
Death의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정규 앨범, The Sound of Perseverance는 단지 밴드의 마침표가 아니다. 이는 Chuck Schuldiner가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확장하며 남긴 유언과도 같은 작품이다. 1990년대 후반, 데스 메탈은 점차 쇠퇴하거나 극단적인 방향으로만 치우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Schuldiner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Death라는 이름 아래, 진보적이고 철학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데 마지막까지 집착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앨범이다.
작곡과 연주: 완전한 통제 아래 피어난 자유
본 앨범의 라인업은 Death 역사상 가장 기량이 뛰어난 조합 중 하나다. Richard Christy의 드럼은 압도적인 정확도와 창의적인 필인으로, 테크니컬 데스 메탈의 정점을 찍는다. 기타리스트 Shannon Hamm은 Chuck의 비전을 공유하며, 솔로 파트에서 고전 헤비 메탈의 정서를 녹여낸다. 베이시스트 Scott Clendenin 또한 단순한 리듬 보강을 넘어, 메로딕한 라인으로 구성미를 더한다.
이 앨범은 곡마다 과장되지 않은 복잡성과 정제된 혼돈을 담고 있다. 반복되지 않는 리프 구조, 프레이징과 박자감의 파괴와 재건, 그리고 곡 전체에 걸쳐 흐르는 극적인 텐션은 한 곡 한 곡을 작은 교향곡처럼 느끼게 만든다.
Chuck Schuldiner의 보컬 변화와 철학
이 앨범에서 Chuck은 이전보다 더 높고, 찢어지는 듯한 스크리밍 보컬을 구사한다. 전통적인 데스 메탈의 그로울링에서 벗어나, 슬픔과 분노, 단념과 초월이 뒤섞인 감정을 표현하는 쪽으로 나아간 것이다. 그 결과 보컬은 기계적인 데스 메탈의 틀에서 벗어나 실존적인 외침으로 탈바꿈한다.
가사 역시 한층 더 내면적으로 향한다. “Scavenger of Human Sorrow”는 고통과 이해받지 못함에 대한 절규를, “Flesh and the Power It Holds”는 인간의 욕망과 그것의 대가를, “A Moment of Clarity”는 인생의 허무와 자각의 찰나를 이야기한다. 이 모든 주제는 단순한 부정이 아닌, 자기 내면과의 대면을 통해 얻는 해방에 가까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유산과 영향력
이 앨범 이후, Chuck은 Death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Control Denied라는 새로운 밴드를 시작한다. 이는 그가 더욱 멜로딕하고 헤비 메탈적인 음악으로 진화하고자 했음을 뜻한다. 하지만 2001년,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이 모든 가능성을 닫아버렸다. 그렇기에 The Sound of Perseverance는 단지 마지막 Death 앨범이 아닌, 가장 진보적이고 가장 개인적인 고백으로 남았다. 많은 테크니컬/프로그레시브 데스 메탈 밴드들이 이 앨범을 직접적 영향으로 언급하며, 이후 수많은 후속 세대에게 창조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 AMG : 9/10
* Metal Forces : 10/10
Producer - Chuck Schuldiner, Jim Morris
Engineered, Mixed and Mastered at Morrisound Studios, Tampa, Florida.
Remastered By Alan Douches (Disc 1) at West West Side Music.
Guitar, Vocals - Chuck Schuldiner
Guitar - Shannon Hamm
Bass - Scott Clendenin
Drums - Richard Chri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