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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카멜레온과 같은 완벽한 아티스트 데이빗 보위와 브라이언 이노의 새로운 변신!
새로이 <버진(Virgin)> 레코드와 계약을 맺은 데이빗은 자신의 ′카멜레온′과도 같은 속성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다시 한 번 음악적 변신을 시도했다. 새 앨범의 음악 동료는 16년만에 조우한 브라이언 이노인데, ′베를린 3부작′에 이은 그의 실험성을 충족시키기 위한 음악은 기존의 전자음악 외에 새로운 요소들, 즉 인더스트리얼과 그런지, 그리고 앰비언트와 테크노이다.
이 두 탁월한 아티스트들이 이루어놓은 놀라운 결과물은 세월의 흐름이 음악적 재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하다. 내용 면에서 록 뮤지컬의 형식을 띠고 있는 이 앨범은 기괴한 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컨셉트 앨범인데, 데이빗은 앨범에서 7명의 서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 ′네이선 애들러의 일기 또는 음울한 베이비 그레이스의 예술적 의식으로서의 살인(The Diary Of Nathan Adler Or The Art-Ritual Murder Of Baby Grace Blue)′라는 부제 또는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의 커버만큼이나 독특한 내용이 75분에 이르는 러닝타임 동안 펼쳐진다.
엽기적인 살인마들을 다룬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편집증적인 연쇄살인마의 의식을 좇는 이 초현실적인 내용에 걸맞게 음악은 지극히 어두운 색채를 띠고 있다. 사운드의 묘한 혼돈과 부조화, 그리고 어둡고 낮은 목소리로 가득한 이 앨범은 영국 차트 8위와 미국 차트 21위를 기록했다. 수록곡들 중 ′The Hearts Filthy Lesson′이 데이빗 핀처(David Fincher)의 영화 <세븐(Seven)>에, 그리고 ′I′m Deranged′가 데이빗 린치의 <로스트 하이웨이(Lost Highway)>에 사용되기도 했다. / oimusic 2001년 01월 김경진
☆ 일본반 특전 : 특별 제작된 40p 별도 해설지 포함(보위 자필 메시지/전곡 영문 가사 및 부클릿 내용 상세 해설 추가, 기본 부클릿엔 가사가 포함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