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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팝계를 이끄는 트렌드인 Rock/Rap/Hip-Hop을 가장 완벽하게 보여주는 멋진 친구들 Cypress Hill [Stoned Raiders]. 사이프러스 힐은 이 앨범에서 두 개의 싱글을 동시에 공개했는데 ′Trouble′과 Lowrider′가 그것이다. 전자는 가장 강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하드코어 스타일의 트랙으로 얼터너티브와 록 스테이션에서, 후자는 R&B/힙합과 크로스오버 스테이션에서 10월 23일부터 방송되고 있다. 인트로를 포함해 총 14개의 트랙이 수록된 이 앨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Bitter′에서 ′Amplified′를 거쳐 ′It Ain′t Easy′로 이어지는 부분일 듯. 변주된 드럼과 여성 보컬이 등장하는 도입부를 지나 랩 부분이 마무리되면 이후 1분 여 동안 반복되는 후반부의 기타 루프가 귀를 잡아끄는 ′Bitter′, 그리고 서서히 페이드-아웃(Fade-out) 되면서 마치 RATM을 연상시키는 ′Amplified′가 이어진다. 뒤를 잇는 ′It Ain′t Easy′에서는 현악기 연주가 음악을 전체적으로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그 외에도 ′Memories′와 ′Southland Killers′, ′Lowrider′, ′L.I.F.E.′, ′Here Is Something You Can′t Understand′ 등이 귀에 들어오는 트랙들이다. 또 이번 앨범에는 커럽트(Kurupt)와 엠씨 렌(MC Ren), 킹 티(King Tee), 레드맨(Redman)과 메쏘드 맨(Method Man), 코케인(Kokane) 등 사이프러스 힐의 데뷔 10주년을 축하해주기라도 하듯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때로는 일렉트릭 기타를 앞세운 강한 록 사운드로, 때로는 구름 속을 걷는 듯한 몽롱한 비트로 록과 힙합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지난 10여 년의 활동 기간 동안 사이프러스 힐은 광범위한 팬층을 확보했다. [Stoned Raiders]의 성공 여부는 그 폭넓은 팬층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앨범의 성향이 다소 이중적인 면을 띄고 있으므로, 잘될 경우 힙합과 록의 양쪽 씬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 아예 푸대접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평균 점수 이상을 얻고 있으므로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앨범에서도 사이프러스 힐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들의 실험은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소니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