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코스트 히스패닉 힙합 씬의 전설, 싸이프레스 힐의 1995년 수작 앨범 III : Temples of Boom

국내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Come Back Home 표절시비로 유명해진 웨스트코스트 히스패니계열 랩 그룹 싸이프레스 힐이 빅히트를 기록한 Black Sunday (1993) 이후 2년만에 발표한 세번째 정규 앨범 III: Temples of Boom.
본 앨범은 그룹의 주축 중 한명인 센독이 일시적으로 자신의 프로젝트를 위해 나가 있을 당시의 작품으로 이전의 앨범에 비해 상당히 무겁고 어두워진 느낌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90년대초 데뷔해 싸이프레스힐과 비슷한 시기에 최고의 인기를 얻기 시작한 힙합 그룹인 우탱 클랜의 멤버들인 RZA과 U-God이 "Killa Hill Niggas"에서 피쳐링하기도 했으며, RZA는 프로듀싱까지 담당하는 등 전작들의 성공에 힘입어 상당히 거물급 뮤지션들이 참여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Killa Hill Niggas"를 비롯해 이들의 대표적인 히트곡인 "Throw Your Set in the Air" (첫 싱글) 수록하고 있으며, "Illusions"과 "Boom Biddy Bye Bye" 등도 주목할만한 트랙들이다. 한편 본 앨범의 수록곡인 "No Rest For The Wicked"는 유명 랩퍼인 아이스 큐브와의 갈등이 생기는 원인기 되기도 했다.
히스패닉계의 힙합/갱스터랩 뮤지션 역사상 최초로 플래티넘을 기록한 역사를 세운 데뷔작 Cypress Hill과 Black Sunday에 이어 미국에서 앨범 차트 3위까지 올랐고, 본 앨범 역시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3연속 성공을 거두는 등 랩/힙합계에서는 소수인 히스패닉계열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개성과 실력으로 당당히 주류를 이끄는 그룹으로 인정받았다. 이들은 여러장의 플래티넘 앨범과 함께 현재까지 힙합 그룹으로서는 드물게 2,000만장 이상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하며 레전드로 인정받고 있다.

* AMG : 7/10
* Rolling Stone : 7/10
* US 앨범 차트 : 3위, Platinum (미국내 100만장 이상 판매)

* Producer : DJ Muggs. R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