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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Asian 음악의 자부심, Cornershop 5년만의 신작!
인도 민속음악, 부기락, 레게, 프렌치 하우스, 싸이키델리아, 인디락, 힙학의 개성있는 어울림. Oasis의 Paul Mcguigan, Noel Gallagher, X-Ecutioner 등 참여.
휴식 중이던 지난 2000년에는 틴더 싱과 벤 에이어스가 클린턴(Clinton)이라는 일렉트로니카 프로젝트 그룹활동을 하며 댄스 플로어용 음악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4월 1일 그룹은 새 음반 [Handcream For Generation]을 내놓으며 음악계에 복귀했다. 앨범이 전작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사운드가 전체적으로 6,70년대 흑인음악과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그만큼 소울, 디스코 풍의 음악들이 중점적으로 많이 쓰였고, 시타나 타블라가 인도적 느낌보다는 서구 음악을 소화해내며 그 쓰임이 확장되었다.
음반의 시작과 끝에 걸쳐 2번 흘러나오는 ′Heavy Soup′은 미국의 베테랑 소울 뮤지션 오티스 클레이(Otis Clay)가 보컬에 참여한 노래로, 감미로운 소울 멜로디와 펑키한 연주가 돋보이는 트랙이다. 레게와 소울이 만난 듯한 댄스곡 ′Motion 11′, 디스코의 향연 ′People Power′, 아이작 헤이스(Isaac Hayes)가 연상되는 ′The Lonon Radar′ 같은 곡들이 복고풍의 노래들. 반면 오아시스의 오리지널 베이시스트 폴 맥귀건(Paul McGuigan)이 연주를 도와준 첫 싱글 곡 ′Lesson Learned From I To Rocky III′는 스트레이트한 로큰롤 넘버다.
코너숍의 열렬한 팬인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가 객원 기타리스트로 참여한 ′Special Mornings′는 14분이 넘는 대곡으로, 밴 에이어스의 현란한 타블라 연주와 갤러거의 기타가 몽롱한 기분을 선사하는 사이키델릭 서사시다. 가사적으로는 전쟁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1998년 봄 오아시스와 코너숍이 함께 미국 투어를 할 때, 노엘 갤러거가 코너숍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혀왔고, 그 곡을 녹음할 때 그룹이 사이키델릭 기타가 필요해서 갤러거가 참여하게 됐다는 후문.
코너숍의 새 앨범은 확실히 예전하고는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동서양의 하이브리드에 신경 쓰기보다는 팝 음악의 원형을 찾고자 한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그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6,′70년대의 소울 음악과 로큰롤, 사이키델릭을 인용하면서 모든 세대들에게 핸드 크림처럼 스며드는 음악은 바로 그 때의 음악들임을 말해주고 있다. / oimusic 2002년 05월 고영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