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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를 대표하는 얼터너티브 록 밴드 컬렉티스 소울이 들려주는 고품격 록 사운드 Blender(2000)
조지아 출신의 아메리칸 얼터너티브 록 밴드 컬렉티스 소울의 5번째 정규 앨범이자 아틀란틱 레코드에서의 마지막 앨범 Blender(2000). 컬렉티브 소울은 오랜 무명 기간을 거쳤지만 탄탄한 실력으로 94년 Shine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3장의 멀티플레티넘을 포함해, 발표한 4장 모두 플래티넘 이상을 기록하고 Shine, December 등 7곡의 록차트 1위곡을 보유할 정도로 변화와 부침이 심했던 90년대 록계에서는 드물게 꾸준한 인기를 얻은 밴드다. 멤버들 대부분이 실력이 뛰어나지만 역시 컬렉티스 소울의 가치는 작곡, 보컬, 연주, 스튜디오 작업까지 능통한 만능 재주꾼 리더 에드 롤랜드의 존재에 있다. 이번 앨범의 사운드는 이들의 트레이드마크인 깔끔한 팝록과 하드록의 공존하에 급격한 변화는 없으나 데뷔 앨범 이후 계속되는 변화의 흐름은 계속되는 듯하다. 따라서 데뷔 앨범과 비교해 본다면 완전히 그들의 색깔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팬이라면 그동안 꾸준히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있었음을 어렵지않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첫싱글 Why Pt. 2를 비롯해 첫 1,2,3,5번 트랙은 시원한 리프가 주도하는 하드록 트랙들이다. 물론 그렇다고 전형적인 아메리칸하드록이나 메틀은 아니고, 이전 앨범의 히트곡들인 Gel, Precious Declaration, Heavy 등으로 이어지는 이들의 깔끔하면서도 그루브가 살아있는 육감적인 리프가 이끄는 곡들이다. 들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차이가 있다면 좀더 직선적으로 뻗는 듯한 느낌이 강해졌다. 이들의 두번째 특징이라면 앞선 하드록 트랙과 동시에 어쿠스틱한 미드템포의 곡들에도 상당한 재능이 있다는 점이다. 이 역시 데뷔 앨범의 Shine으로 시작해 December, The World I Know, Listen, Run 등으로 이어지는 이들의 나름대로의 음악적 축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5집 Blender에서는 After All, Over Tokyo, 엘튼 존과 함께 한 Perfect Day 등이 그런 곡들이다. 초반 트랙들도 물론 좋지만, 가볍지 않고 깊이가 있으면서도 상당히 감칠맛나는 곡들인데 이들이 국내의 라디오 등에서 좀더 나왔더라면 국내팬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참고로 You Speak My Language는 이들의 곡들 중 상당히 헤비한 곡으로 이들의 첫 커버곡이자, 이들과 철친한 관계였던 그룹 몰핀의 故 마크 샌드맨을 위한 헌정의 의미가 담겨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