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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체임버는 이번 신보 [Dark Days]의 발표와 함께 현재 음악계의 상황에 대해 비판하고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요즘 밴드들은 아이들의 감정을 쉽게 건드리고, 이익을 위해 아이들의 영혼을 이용하고 있다"며 상업성에 매몰되어 있는 뮤지션들을 싸잡아 성토했다. 이들은 또한 "우리도 음반 판매량을 걱정하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만약 팬들을 이용할 바에는 차라리 음악을 관두겠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런 콜 체임버의 자세는 새 앨범에 그대로 반영됐다. 데즈 파파라는 "나는 우리가 라디오 용 밴드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신보가 헤비 뮤직 신에 약간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길 원한다"며 오직 음악으로만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첫 싱글로 낙점된 Fiend의 원시적인 공격성과 헤드뱅잉 사운드, Glow의 음산하고 무거운 분위기, Dark Days의 고딕 스타일은 콜 체임버의 다양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전작들보다 훨씬 헤비 기타 리프가 강조되어 중저음 사운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데즈의 보컬 역시 강력하고 극단적이다. 랩 코어의 진수를 보여주는 One Step, 데즈의 그로울링 보컬과 미구엘 라스콘의 내리치는 듯한 기타 연주가 압권인 Row Boat 등도 마찬가지다.
한편 이 앨범을 끝으로 홍일점 레이나 포스가 팀을 떠나 아쉬움을 주고 있다. Sevendust의 드러머 모건 로즈와 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는 그녀는 두 살 배기 딸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에 대해 콜 체임버의 멤버들은 ‘가정이 최우선이다. 우리는 그녀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다’라며 레이나 포스의 결정을 존중했다. 그녀의 빈 자리는 투어 뮤지션으로 활동한 적이 있는 네이자 푸엘렌(Nadja Puelen)이 맡기로 했다. / oimusic 2002년 05월 안재필
* Producer : Josh Abrah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