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록밴드 신데렐라의 모든 것을 정리한 베스트 앨범

신데렐라는 팀의 프론트맨으로서 보컬과 기타를 담당한 다재다능한 리더 탐 키퍼를 중심으로 결성된 4인조 하드록/헤비메틀 밴드이다. 밴드는 1986년 대망의 데뷔 앨범 Night Songs 발표하고 Shake Me, Nobody's Fool, Somebody Save Me 등의 싱글들을 연속적으로 히트시키며 앨범 또한 멀티 플래티넘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무명 시절부터 이들의 실력을 일찌기 알아본 (당시 최정상급 밴드로 발돋움한) 본 조비의 후원을 받은 것도 빠른 시간내에 이들이 대중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어서 발표된 2집 Long Cold Winter (1988) 역시 소포모어 징크스를 가볍게 날려버리며 Gypsy Road, Don't Know What You Got (Till It's Gone), Last Mile 등을 줄줄이 빅히트 시키며 당대 최고의 록 밴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1990년에 발매된 Heartbreak Station는 보다 전형적인 80년대 헤비메틀에서 벗어나 에어로스미스, AC/DC 등의 영향을 받은 정통 하드록 사운드를 들려주며 성숙함을 과시했다. 앨범에서는 동명 타이틀 곡을 비롯해 Coming Home 등의 히트곡들을 배출하며 여전히 좋은 반응을 얻으며 90년대초까지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90년대 초반 그런지록/얼터너티브록이 한순간에 메인스트림을 장악하며 록계에 지각변동일 일어나게 되자 야심차게 준비한 4집 Still Climbing(1994)은 당시 (메탈리카, 건즈 앤 로지즈, 데프 레파드, 본 조비 등 일부의 초거물급 밴드들을 제외하고) 80년대 데뷔한 대부분의 하드록/헤비메틀 밴드들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작품성에 비해 음악씬의 변화로 상업적 고배를 마셔야했던 비운의 명반이다. 본 앨범에는 상업적으로는 부진했지만 뛰어난 완성고를 갖고 있던 4집 Still Climbing의 수록곡들까지 4장의 정규 앨범에서 총 17곡이 고루 선곡되어 있다. 대중적인 인식에 비해 팝메틀 밴드로 치부해 버리기엔 만만치 않은 실력의 소유자들로, Aerosmith, AC/DC 등 70년대 정통 하드록을 계승한 뛰어난 수준의 앨범들을 발표해 여전히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보컬과 기타, 키보드, 송라이팅에 이르기까지 뛰어나게 소화해내는 탐 키퍼의 재능은 특히 주목할만하다.

* Amazon :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