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대 | - 축소
이 음반은 현재 12분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COB을 세계 무대에 확실히 알린 밴드 최대의 성공작이자 대표작 Follow The Reaper (2000년 作)
93년 기타이며 보컬리스트인 알렉시 라이호(Alexi Wildchild Laiho)와 드러머 야스카 라티카이넨(Jaska Raatikainen)이 중심이 되어 이너스드(Inearthed)라는 밴드로 활동을 시작한 칠드런 오브 보돔은 97년 키보디스트 얀네 워맨(Janne Warman)의 가입과 함께 한층 더 두터워진 음악성으로 98년 데뷔 앨범 [Something Wild]를 발표한다.
이 앨범은 유럽 등지와 많은 데스 메탈팬들이 있는 일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냈다. 그후 두 번째 앨범인 [Hatebreeder] 역시 호평을 받았고, 알렉스 라이호의 프로젝트 밴드인 시너지(Sinergy)의 두 번째 앨범과 얀네 워맨의 솔로 프로젝트 앨범 [Unknown Soldier]로 각기 자신들만의 시간을 분주히 보냈다.
이들 계열의 음악적 특징이자 트레이드마크인 멜로디가 한층 더 현란해진 새 앨범 [Follow the reaper]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키보드의 부각이다.
전체적으로 기타위주의 전작들에 비해 한층 대등해진 키보드의 위치가 돋보이는 본 앨범은 기타 하나의 단조로움을 탈피해 전체적인 조율뿐만 아니라 리드까지 하는 등 자칫 빠지기 쉬운 매너리즘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여준다. 균형있는 구성으로 타이트하게 잡혀있는 Children of decadence의 방대함과 Taste of my scythe의 탄력있는 리듬 위에 기타와 파워감있는 보컬도 들을 만 하다. 특히, 국내 기타 연주자들이나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스윕피킹 위주의 기타가 돋보이는 Kissing the shadows도 권장할 만한 곡이다.
멜로딕 데스 계열의 밴드들이 그나마 발 붙일만한 곳은 전세계를 통틀어 북구 유럽과 일본, 한국정도라 할 수 있다. 정서가 비슷한 북구 유럽이야 그럴 만도 하고, 워낙 많은 종류의 매니아가 산재하는 일본도 또한 그렇다 치더라도, 국내에서 식을 줄 모르는 잉위 맘스틴(Yngwie Malmsteen)이후의 그 쪽 음악에 대한 애정은 대단하다. 결과적으로, 80년대 헤비(블랙) 메탈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는 음악들이 스타일에서 많은 괴리감을 저버리지 않은 채 전통을 고수하는 것은 음악적으로, 또한 대중적으로 특이할 만한 일이다. 그러한 면들은 앞으로 우리에게 소개되어질 북구 유럽 멜로딕 밴드가 그만큼 많을 것이라는 예시를 보여준다. / oimusic 2000년 12월 송남규
* Producer : Peter Tägtgren, Children of Bodom
Alexi Laiho - Lead guitar, vocals
Alexander Kuoppala - Rhythm guitar
Janne Wirman - Keyboards
Henkka Seppälä - Bass
Jaska Raatikainen - Dru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