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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온 세련된 포스트 그런지록 밴드 BUSH이 터뜨린 연타석 홈런 Razorblade Suitcase
연이은 히트 싱글을 내놓고 6백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Sixteen Stone로 화려한 데뷔를 한 BUSH. 영국에서 온 그런지 밴드, 커트 코베인을 연상시킨다는 게빈 로스데일의 보이스라는 말도 이젠 옛날 이야기가 되었지만 이러한 말들이 밴드에게는 음악적으로 성숙과 변신의 필요성을 더 강요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찌됐건 BUSH는 소포모어 앨범으로 싱글 Swallowed나 Greedy Fly가 큰 사랑을 받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앨범차트 1위와 함께 300만장 이상의 멀티플래티넘을 기록하는 등 꽤 만족할만한 호성적을 거두었고, 무엇보다 음악적으로 아류라는 딱지를 말끔하게 떼어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들의 데뷔 당시가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의 자살/해체, 그리고 그런지 몰락의 시작과 우연히 맞물리며 더 큰 비교와 입방아에 오르게 되는데, 이들은 이에 대해 저항이라는 뜻이었는지 오히려 너바나의 In Utero등 다수의 명반을 제작했던 Steve Albini(In Utero 전에 이미 픽시스의 Surfer Rosa, 브리더스의 POD, 헬멧의 Mean Time, PJ 하비의 Rid Of Me 등을 제작)를 본 앨범의 프로듀서로 불러오는 대담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본 앨범은 BUSH로 하여금 음악적인 성숙을 인정받게 했을 뿐 아니라, 시애틀 그런지와는 다른 향후 포스트 그런지 시대를 열어주는 멋진 작품으로 남게 된다.
- US 앨범차트 1위 (US 판매량 : 300만장 이상)
* Producer : Steve Albini (Pixies, Nirvana 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