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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 가요제(1993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1994년) 출신으로 90년대부터 2000년대 이후까지 꾸준히 언더그라운드, 메인스트림, 방송, 영화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여러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며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려온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이 결성한 밴드 불독 맨션(Bulldog Mansion)의 두번째 정규 앨범 Salon De Musica (2004년 作).
이한철이 1999년 결성한 불독 맨션의 장점은 2002년 데뷔 앨범 FUNK가 평단과 팬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는 등 상당한 음악적 수준을 인정받았지만, 그와 동시에 대중적인 감각도 보유하며 심지어 이들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조차도 알만한 히트곡들을 꽤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메인스트림 아티스트들과 90년대 중반 급성장한 인디씬 사이에서 훌륭한 교량 역할을 한 점도 인정받아야 마땅하다. 사실 이러한 재능을 갖고 성과를 낸 아티스트들은 실제로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만큼 평가절하 받는 아티스트도 많지 않다.
1집의 성공 이후 2년만에 발표된 2집은 그래서 더욱 팬들의 기대를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이한철의 음악은 솔로나 밴드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만 공통 분모는 역시 거부감 적은 "신나는 로큰롤" 음악이다. 2집 "Salon de Musica" 역시 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기존 앨범들과 비교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라틴 음악의 영향이다. 특히 리듬적인 면에 있어 그러한 부분이 더 잘 드러나는데 (다른 장르에서 보사노바 등은 일부 시도되었지만) 국내 록 음악계에서 라틴 음악은 그다지 적극적으로 시도된 적이 없기 때문에 꽤 신선하게 들린다. 물론 단순한 직수입이 아닌 로컬라이즈(한국화된)된 라틴음악이라 할 수 있다. 히트를 기록한 앨범이 대표곡인 ‘El Disco Amor (사랑의 디스코)'와 '사랑은 구라파에서' 등은 그러한 좋은 예라할 수 있다.
- 이한철 : 기타, 보컬
- 서창석 : 기타
- 이한주 : 베이스 기타
- 조정범 : 드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