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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실존 밴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과 동명의 1997년 영화 Buena Vista Social Club의 공식 사운드트랙 앨범.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쿠바. 그곳에는 시가와 럼주 그리고 음악이 있다. 요즘 세계를 휩쓸고 있는 라틴음악의 살사, 볼레로, 차차차, 맘보, 룸바 등은 쿠바의 거리에게 생겨난 것이라 할 수 있다. son(손) 이라는 음악 스타일에 뿌리를 둔 쿠바 음악은 월드뮤직 점유율이 15%를 차지하고 있고 당당히 최고라 할 수 있다. 변방에 머물던 쿠바음악을 세계 중심으로 이동시킨 악단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1930에서 40년대 수도 아바나에서 주름 잡던 고급 사교장에서 이름을 땄다. 이 클럽은 쿠바혁명후 문을 닫았고 그곳에서 활동하던 음악가들도 뿔뿔이 흩어 졌는데 1996년 프로듀서인 라이쿠더가 아바나의 뒷골목에서 이들을 찾아내 악단을 만들었다. 1997년에 발매한 이 앨범은 그래미상 라틴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 반세기만에 돌아온 이들은 마치 청춘을 되찾은 듯한 착각으로 감동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쿠바의 냇 킹 콜이라고 불리는 74세의 이브라힘 페레스와 유일한 여성인 71세의 오마르 포르투온도 (쿠바의 에디뜨 피아프) 그리고 무려 92세의 피아니스트 루벤 곤잘레스로 이루어져 있다. 세월이 그들의 젊음을 뺏어 갔지만 음악과 삶에 대한 열정은 어쩌지 못했다. 카리브해의 낭만과 열정, 애수가 깃 든 음악 속으로 한번 빠져 봄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