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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상자(BUCKET)를 뒤집어 쓴 베일속에 가려진 괴짜 인물, Buckethead의 놀라운 앨범, Giant Robot
Buckethead는 이미 10여년도 넘게 활동 중인 연주자였고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그가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역시 New-Guns N' Roses의 기타리스트로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본 앨범은 94년작으로 그의 관심사이자 주테마인 SF(공상과학)와 일본애니메이션 Giant Robot을 소재로한 일종의 컨셉 앨범이다. 커버와 뒷면, 안쪽의 부클릿을 보면 대단히 유머러스한 괴짜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연주면에 있어서는 기존의 솔로 기타리스트들을 생각한다면, 여러면에서 상당히 독창적이다. 물론 어린 시절 폴 길버트에게 교육을 받았다고도 알려진 그의 연주는 부분적으로 스피디하고 자연스러워 속주에 능숙함을 알 수 있지만, 일반적인 속주 앨범과는 전혀 다르며 무엇보다 그 스스로도 스피드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현란한 테크닉의 소유자지만 그의 관심사는 테크닉 자체가 아니라, 기타리스트로서 표현의 다양성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면에서 이 방면의 대가이자 또다른 괴짜인 선배 기타리스트인 스티브 바이 스타일과 오히려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변칙적인 스타일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는 것과 그가 여러가지 스타일의 음악에 잘 적응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음악 자체로 보자면 록을 기본으로 재즈적이고 아방가드르한 바이의 접근법과는 다르다. 까다로운 완벽주의자인 액슬 로즈가 그를 자신의 새 밴드에 메인 연주자로 기용한 이유는 아마도 이런 독특한 개성때문이 아닌가 싶다. 본 앨범은 그의 개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대표작의 하나로 Welcome To Bucketheadland같은 곡들을 들어보면 그의 특성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Personnel:
Buckethead (guitar, bass)
Bootsy Collins (vocals, bass)
Iggy Pop, Kristen Grey, Throatrake, Bill Moseley (vocals)
Material Strings (strings)
Ted Parsons, Pinchface, Jerome "Bigfoot" Brailey (drums)
Sly Dunbar (loops)
Bill Laswell (sound effects)
Recorded at Greenpoint Studio, Brooklyn,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