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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하드코어가 난무하던 90년대 후반, 시대의 요구에 맞지 않게 왠 하드록이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던 이들. 하지만, 1999년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Buckcherry의 수록곡 ′Lit Up′으로 메인스트림 록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이러한 염려를 집어던지고 당시로서는 오히려 새롭게 느껴졌던 경쾌하고 멜로디컬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물론 Buckcherry가 70-80년대 하드록에 기반을 둔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단순한 복제를 한 것은 아니다. 언틋 과거 블랙 크로우즈의 로큰롤의 글램하드록 버전이나, 좀더 과거로가면 70년대 아메리칸 하드록의 양대산맥이었던 KISS와 Aerosmith의 그루브를 자신들의 색깔을 입혀 성공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들의 태도 역시 패배주의나 냉소주의, 공격성이 짙은 그런지, 하드코어, 네오펑크류의 그것과는 달리 (과거 80년대 팝메틀 정도는 아니지만) 유쾌하며 낙천적이다. 이는 이들이 LA 출신의 많은 선배하드록 밴드들과 인맥도 형성하고, 2002년 해체 이후 한때는 보컬인 Josh Todd가 벨벳 리볼버의 유력한 보컬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프로듀싱에는 사운드가든, 판테라, 데프톤즈, 인큐버스 등의 무수한 헤비록 명반을 제작한 실력파 Terry Date와 Sex Pistols의 기타리스트 Steve Jones가 함께 했다.
Terry Date의 경우 주로 앞서말한 헤비한 앨범들을 제작했지만 90년대초 시애틀의 전설적인 록밴드 머더러브본의 데뷔 앨범을 제작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본 앨범에서도 그러한 글램+로큰롤+하드록/메틀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유행에 따르지 않고 들을 수 있는 기본기 충실한 그루브 가득한 하드록 로큰롤이다.
* AMG : 8/10
* Producer : Terry Date, Steve Jones (Sex Pisto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