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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Dylan의 1965년 작품.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당시 발매된 작품으로, 포크계의 신성으로 자리잡고 있던 밥 딜런이 기존의 정통 포크 사운드에 저항의 상징인 록(일렉트릭)을 접목시켜 당시 찬반을 불러일으키며 큰 논란이 되었는데, 본 앨범은 바로 그 시도의 완벽한 마무리를 이루는 작품이다. 논란이 어찌되었던 간에, 어느덧 40여년이 지난 지금 결과적으로 본 앨범은 밥 딜런의 거대한 디스코그래피에서 음악성, 메시지, 대중성, 실험성의 면에서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선택된다. Like A Rolling Stone, Highway 61 Revisited와 같은 클래식들은 밥 딜런을 상징하는 곡으로 그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곡이다. 한편 본 작품에는 마이크 블룸필드와 알 쿠퍼와 같은 특급 뮤지션들도 참여했다.
본격적인 밥 딜런식 포크 록은 이 앨범에서 완성을 이루었다. 과연 여타 포크 록 밴드가 연주한 어느 곡에서 Like a rolling stone에서 느꼈던 이 말할 수 없는 놀라운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모든 수록곡들이 가사면에서뿐 아니라 사운드면에서도 지극히 높은 완성도를 지닐 수 있었던 까닭은 참여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통해 알 수 있다. 마이클 블룸필드(Michael Bloomfield)의 기타와 알 쿠퍼의 오르간이 이 앨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딜런의 목소리만큼이나 높다. 이들의 조화 속에서 곡들은 거침없이 달리고 거친 숨을 몰아쉬고 부드러운 바람을 타기도 한다. 변화와 진보는 훌륭하게 이루어졌다. 포크와 록은 이렇듯 완벽한 하나됨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끝 곡으로 수록된 Desolation Row가 있어서 앨범은 더욱 가치를 지닌다. 개인적으로 밥 딜런의 모든 곡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곡이라고 생각하는데, 가벼운 플라멩코 스타일의 기타 연주에 맞춰 신비로운 세계로 듣는 이를 안내하는 듯한 딜런의 열정적인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매력적이다. 이 곡에서 거론되는 여러 이름들, 즉 아인슈타인, 네로, 카사노바 등 역사상 실존 인물들에서 오필리아, 로미오, 신데렐라 등 문학 작품의 등장인물이나 노아, 카인, 착한 사마리아인 등 성경 속의 인물 등은 상징화된 하나의 정형으로서 초현실적인 내용의 서사시로 곡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다. 그의 문학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 gmv 1999년 05월 김경진
* AMG: 10/10
Bob Dylan: Vocals, Guitar, Harmonica, Piano
Michael Bloomfield, Charlie McCoy: Guitars
Al Kooper, Paul Griffin: Piano, Organ
Frank Owens: Piano
Harvey Goldstein, Russ Savakus: Bass
Bobby Gregg: Dru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