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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는 PARKLIFE를 기점으로 유럽과 일본 등 아시아 일부지역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미국을 비롯한 기타 지역에서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는 항상 비교되던 오아시스가 1, 2집을 통해 성공적인 미국 점령기를 써나가며 마침내 세계정복(?)에 마침표를 찍던 것과는 상당히 비교될 수밖에 없던 일이었다. 물론 미국에서 통한 소위 브릿팝 밴드라고는 오아시스와 라디오헤드(물론 이들을 브릿팝의 범주에 넣을지는 무리가 있을수도 있으나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정도였다. 그러던 블러는 기존의 블러와는 다소 차이가 나는 의외의 싱글, SONG 2가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터뜨리며 화룡점정의 못다한 이 한방으로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축구에 먹고사는 유럽에서 이들의 인기는 더욱 폭발적이었는데, 그것은 본 트랙이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모 인기 축구게임에 삽입이 되고, 계속해서 98년 프랑스 월드컵과 이어지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물론 Song 2는 음악적으로 본다면 블러에게 있어서 사실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PARKLIFE의 영광을 스스로 깨뜨리고 나오려는 용기있느 모습과 그 뛰어난 결과물들에 더욱 박수를 쳐줘야하겠지만, 어쨌든 이들에게 향후 몇장의 좋은 앨범을 내놓을 수 있는 에너지를 주었던 것은 분명하다. 본 EP는 블러(를 비롯한 브릿팝 전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일본에서 Song 2와 Beelebum 2장의 히트 싱글을 합쳐 제작, 독점 발매한 8 트랙 미니 앨범으로 타이틀을 제외한 거의 전곡이 미발표 트랙 또는 라이브/리믹스 버젼으로 팬들에게는 블러에게 있어서 만큼이나 비중있는 컬렉션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