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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 메틀의 시작이자 끝, Paranoid (1970)
헤비메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반으로 칭송 받는 걸작 Paranoid (1970). 동시대의 위대한 록 밴드이자 헤비메틀 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전설 Black Sabbath가 1970년 9월에 발매한 두번째 정규 앨범이다. 블랙 사바스의 많은 명반 중에서도 꽃이라고 볼 수 있다. 설명이 구차한 헤비 메틀 리프의 대명사인 타이틀 곡과 Iron Man을 비롯해 War Pigs, Planet Caravan, Electric Funeral, Jack the Stripper/Fairies Wear Boots 등 거의 모든 곡이 완벽하며 무려 40년이 지난 현재까지 록 클래식으로 남아 살아 숨쉬고 있다.
헤비메틀의 정의와도 같은 금속성의 묵직하고 날카로운 리프와 드러밍은 여타의 밴드들과는 궤를 달리했다. 또한 고음을 내지르고 화려한 테크닉을 사용하는 기존 하드록 장르의 창법과는 확연히 다른 오지 오스본만의 보컬과 가사, 음산한 무대 매너 또한 이들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놀랍게도 본 작품은 1970년 2월 발매된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Black Sabbath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불과 7개월만에 발매되었다. 동시대에 활동하던 레드 제플린(이들보다 약 1년 전인 1969년 2월과 10월에 각각 1집과 2집을 발표)과는 여러가지로 비교가 될 수 있는데, 역시 가장 구별되는 점은 바로 음악적적으로 블루스의 영향력이 거의 없어 흔히 말하는 하드록과 구분죄는 순수한 헤비메틀을 확립했다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역시 본 앨범과 같은해 발표된 딥 퍼플의 4집 Deep Purple in Rock (1970) 또한 헤비메틀 사운드가 곳곳에서 느껴지며 큰 역할을 했지만 블랙 사바스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 사실이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1969년 앨리스 쿠퍼(나이 또한 오지 오스본과 동갑내기인 1948년생)가 1971년 Love It to Death(3집)와 Killer(4집) 앨범을 대중적 성공까지 거두며 쇼크록, 하드록 계열의 음악을 발전시켜 나가며 나름의 방식으로 헤비메틀의 발전에 자양분을 제공했다. 한편 블랙 사바스가 정의한 헤비메틀은 70년대 후반부터 드러나는 주다스 프리스트를 비롯해, 아이언 메이든 등 NWOBHM계의 음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이후에도 80년대 무수했던 스래시 메틀, 90년대의 판테라, 사운드가든, RATM, 너바나를 비롯해 헤비 메틀과 관련된 수많은 서브 장르에 큰 영향을 주었다.
* AMG :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