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틀의 상징적 존재 블랙 사바스와 마왕 로니 제임스 디오와의 조우로 탄생한 걸작 Heaven And Hell (1980년 作)

1980년에 발표된 Heaven And Hell은 Never Say Die(1978) 앨범을 마지막으로 오지 오스본이 탈퇴 후, 엘프/레인보우 출신의 보컬 로니 제임스 디오가 2대 보컬로서 블랙 사바스에 가입 후 제작한 첫 앨범이자 80년대의 블랙 사바스 시대를 여는 성공적인 신호탄이다.
프로듀서에는 70년대 딥 퍼플, 화이트스네이크, 레인보우, 플릿우드 맥에서 엔지니어와 프로듀싱을 담당했으며 1980년대 들어 아이언 메이든의 2집 이후 모든 앨범을 제작한 브리티쉬 하드록/헤비메틀의 마이다스 Martin Birch가 담당하였다. 블랙 사바스는 그와 80년대 양대 명반인 Heaven And Hell과 Mob Rules를 함께 제작했다. 그와 디오는 레인보우 시절 데뷔 앨범부터 시작해 이미 여러 앨범에서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었다. 새로 가입한 로니 제임스 디오 외의 멤버들은 리더 토니 아이오미를 비롯해 기저 버틀러, 빌 워드로 전성기 라인업 그대로이다.
레인보우에서 줄줄이 명반을 내놓으며 당대 최고의 보컬로 떠오른 로니 제임스 디오는 외모부터 창법, 무대 매너 등 거의 모든 면에 있어서 오지 오스본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하지만 그나마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면 바로 "어둠(사악함)"이라는 코드가 지배하는 무대에서의 카리스마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가입 후 통과의례처럼 블랙 사바스의 팬들로부터 찬반양론이 거세게 휘몰아쳤지만, 적어도 역대 블랙 사바스의 뛰어난 보컬들 중에서도 오지 오스본에 버금가는 평가와 인기를 누리는 보컬이 바로 디오이며, 그가 참여한 2장의 앨범 Heaven And Hell과 Mob Rules는 80년대초 헤비메틀의 클래식으로 손색없다. 음악들은 역시 송라이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토니 아이오미와 디오의 영향으로 인해 어둡고 무거운 리프에 장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덧칠해졌다. 블랙 사바스는 싱글로 활동하지 않는 대표적인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본 앨범에서는 첫곡 Neon Nights부터 Children Of The Sea, 타이틀곡 Heaven And Hell, Die Young 등 수록곡 절반 이상이 헤비메틀의 클래식이 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한편 더블 CD로 구성된 본 디럭스 에디션은 오리지널 앨범의 리마스터링 버전과 함께 다수의 희귀 트랙들이 포함된 보너스 CD가 제공되고 있다. 7인싱글의 B사이드에 수록되었던 Lady Evil의 모노 버전을 제외하고 앨범 발매 당시의 라이브 음원들이 수록되어 있다. 모두 CD로는 처음 공개되는 음원들이며 12분 중반을 훌쩍 넘는 Heaven And Hell의 라이브 버전을 비롯해 디오 시절 당시 발매된 유일한 공식 라이브 앨범인 Live Evil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 AMG : 9/10
* Produced, Engineered by Martin Birch
* Remastered By Andy Pearce

Ronnie James Dio - Vocals
Tony Iommi - Guitar
Geezer Butler - Bass
Bill Ward - Drums, Vocals

Geoff Nichols (Additional performer) - Keybo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