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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스티브 스티븐슨과 함께 화려하게 컴백한 영원한 반항아 빌리 아이돌의 수작 Devil's Playground (2005)
실로 오랫만에 빌리 아이돌이 돌아왔다. 그것도 최고의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영원한 파트너 스티브 스티븐슨과 함께. 한동안 떨어져 각자의 음악 생활을 하고있었지만 그들 둘은 믹 재거와 키스 리처드처럼 도저히 뗄레야 뗄수없는 관계이다. 80년대초 데뷔 앨범 Billy Idol부터 오랫동안 함께 활동한 그들은 90년대초부터 스티브 스티븐슨의 솔로/프로젝트 활동과 빌리 아이돌의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활동 중단 등 여러가지 이유로 10년이 넘도록 별거를 했다. 그간 스티븐스는 빈스 닐의 솔로 앨범, 마이클 먼로 등과의 프로젝트 앨범 예루살렘 슬림과 같은 하드록 앨범에서부터 솔로 앨범인 플라멩코, 토니 레빈 등과 함께한 수퍼 프로젝트 밴드에서 블랙 라이트 신드롬, J-Pop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활발한 활동을 하며 천재적인 기타리스트로 명성을 이어갔다.
이번 앨범 Devil's Playground는 스티븐스가 오랜만에 컴백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제작된 정규 앨범이다. (빌리 아이돌은 90년대에서 몇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솔로로서도 활동을 했으나, 사실상 90년대 중반이후에는 빌리 아이돌 밴드로서는 개점 휴업 상태였다.) 본 앨범에서는 역시 빌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걸쭉하면서도 호소력있는 보컬과 스티븐스의 쭉쭉 뻣는 기타사운드와 깔끔한 멜로디라인이 그대로 살아있다는데, 인상정인 뮤직비디오클립의 호쾌한 첫 싱글 Scream과 초창기 빌리 아이돌을 연상시키는 쾌활한 분위기의 록넘버 Sherri와 World Comin' Down, Romeo's waiting 등은 이들이 전성기 시절의 사운드에서 오히려 파워와 테크닉 모두를 업그레이드한듯한 그야말로 록으로 충만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외에도 Rat Race, Plastic Jesus와 같이 원숙미가 물씬 느껴지는 트랙부터 스티브의 감각적인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록트랙 Body Snatcher, Evil Eye 등 주목할만한 트랙들로 가득차 있다. 자신의 오리지널리티를 지키면서도 과거에 머물지 않는 센스까지 베테랑 뮤지션으로서의 모범적인 예로서 부족함이 없다.
* Producer : Keith Forsey
Billy Idol : Lead Vocals
Steve Stevens : Guitars
Stephen McGrath : Bass guitar
Brian Tichy : Drums
Derek Sherinian : keybo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