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적지 않은 팬들을 갖고 있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밴드 벨 앤 세바스찬의 2002년 네번째 정규 앨범.

오로지 짙은 감수성과 아름다운 곡조만을 만들어 오던 이들도 이젠 서서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겠다고 마음 먹었나하는 생각이 들게끔하는 음반이 본작이다. 전작들과 달리 어두운 곡들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으며 제복에서 드러나듯 진지한 내용의 가사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결코 팬들을 배신해서가 아니라 스튜어트 머독의 가사가 좀더 깊은 성찰을 하기 위한 결과인 것이다. 스튜어트의 가사는 정교한 스토리텔링에서 벗어나 좀더 자유로운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삶에대한 진지한 바라보기를 하고있다. 그렇다고 이들의 음악이 180도 변한것은 아니라는 영악함도 가지면서 말이다. (알레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