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이후 미국 인디씬을 대표한 싱어송라이터 Ani Difranco의 명반, Not A Pretty Girl. 그녀의 팬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그녀는 현재까지도 자신이 19살에 ＄50로 직접 설립한 인디레이블 Righteous Babe을 통해 활동해오고 있다. 물론 그녀가 그 길을 선택한 이유는 대기업의 자본과 미디어 포퓰리즘, 그리고 가장 큰 원인인 메이저 레이블의 구속보다는 음악적 자유를 더 원했기 때문일 것이다. 1995년에 발표된 본 앨범에서 그녀는 삶에 관한 크고 작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솔직하고 때론 과감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힌트를 알 수 있는 Million You Never Made, 낙태에 대한 Tiptoe, 물질만능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이 담긴 Crime For Crime, 믿음이 없는 인간관계에 관해 이야기하는 Light of Some Kind 등이 그 예이며, Sorry I Am같은 곡에서는 자신에 대한 비판 조차 담고 있다. 그녀가 거대 자본의 지원없이도 시대를 대표할만한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음악의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바로 뛰어난 예술적 감성뿐 아니라, 그 주제가 무엇이든간에 세상과 삶에 관한 리얼리티를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경쾌한 리듬의 곡으로 비교적 일반에게도 알려진 Shy는 1997년 그래미 어워드 Rock Folk 보컬리스트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Ani DiFranco : Guitar, Vocals

＊ AMG :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