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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Chains의 마지막 모습, 그리고 진정한 Unplugged의 모범적 답안
이제는 고인이 된 보컬 레인 스탤리의 죽음으로 자연 해체된 앨리스 인 체인스가 정규 앨범으로는 마지막인 셀프 타이틀 Alice In Chains (1995) 발표 후 갖은 96년 MTV 공연 실황이다. 레인 스탤리는 1995년에 펄잼, 스크리밍 트리스의 멤버들과 만든 수퍼프로젝트 그룹 Mad Season에 참여해 발표 잠시 활동했었고, 그해 11월에 셀프타이틀 앨범이 발표된 후에도 앨범이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여러 싱글이 히트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건강 등의 이유로 공식적으로는 뮤직 비디오 몇편의 제작 정도 외에 많은 활동을 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본 공연은 그와 함께 한 마지막 순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그 공연은 음반과 DVD로 발매되었으며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그대로 전달할 정도로 밴드의 연주와 레코딩 모두가 매우 훌륭하게 처리되었다. 너바나가 Unplugged In New York에서 자신들의 그런지 노이즈와 펑크적인 애티튜드를 언플러그드 공연에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가 관심의 촛점이 되었다면, 앨리스 인 체인스는 그들 특유의 헤비하면서도 음울한 분위기의 전달에 촛점이 맞춰졌다. 결과는 명반으로 손꼽히는 너바나의 앨범에 버금가는 또다른 명 공연으로 기억될만한 것이었다. 이제는 더이상 들어볼 수 없는 어쿠스틱 사운드속에서도 레인의 나즈막한 절규와 천진한 웃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뛰어난 기타리스트이자 (천재적인 레인만 없다면 꽤나 훌륭한) 보컬리스트로서 레인과 함께 거의 모든 곡의 작곡/작사를 하는 밴드의 실질적인 브레인인 제리 켄트렐의 역량도 지켜볼 수 있다.
한편 본 DVD에는 CD와 달리 거의 편집없이 공연 전체를 담고 있는데, CD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재미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바로 레인이 가사를 잊어 실수하는 장면인데... 과연 그 위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그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화려한 스페셜 피쳐가 없다는 것이 음반외에 그들의 다른면들을 보기 어려운 팬의 입장에서 다소 아쉽지만, 공연 자체가 모든 것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이것이 여전히 스테디 셀러로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추가 정보
- Region Code : All
- Audio : PCM Stereo, Dolby Digital 5.1
- Video : NTSC, Full Fr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