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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스탤리와의 마지막 앨범 Alice In Chains
Alice In Chains... 이제는 Layne이 세상을 떠나며 영원히 전설속으로 사라져버린 밴드로 남아버렸지만, 90년대초반부터 중반까지 미국 록씬에 있어 이들은 여러가지면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며 중요한 존재로 인식된다. 그 중에서도 AIC는 90년 메이저 데뷔 앨범 Facelift를 발매하면서 80년대말부터 90년대초까지 최절정기를 이루던 헤비메틀씬과 90년대초부터 중반까지의 얼터너티브씬을 연결하는 주요밴드로서, 음악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둔 최초의 (너바나보다 1년정도 더 먼저) 시애틀 밴드다.
물론 이들은 90년대를 대표할만한 명반 Dirt 이후 색다른 스타일의 EP(미니 앨범) Jar Of Flies가 소니 소속의 머라이어 캐리를 밀어내고 발매되자 마자 같은 1위(역사상 EP로는 현재까지 유일무이)를 차지하는 예상치못한 대박을 터뜨리기도 한다. 어쨌든 정리해보면 밴드는 데뷔 앨범 Facelift(90)의 헤비메틀과 90년대 시애틀 그런지를 예고하는 차세대 메틀에서, Dirt(92)에서는 다른 어떤 밴드와도 차별화되는 독특한 색깔을 완전히 정립하고, Jar Of Flies/Sap에서는 우울한 어쿠스틱 사운드라는 이들의 또다른 면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이들은 보컬 레인의 약물 문제로 상당히 불안한 행보를 걷는데 의외로 95년작 본 셀프 타이틀 앨범은 갑작스럽게 나온 경향이 있었다. 당시 첫 싱글 Grind가 발매되기도 전에 불법으로 라디오 방송에 타면서 화제가 되어 94년 커트 코베인의 자살과 그린데이, 오프스프링등의 네오펑크와 NIN, 마릴린 맨슨, RATM 등 인더스트리얼/하드코어씬이 서서히 부각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높은 밴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흥미롭게도 발매되자마 이들은 당시 1위를 지키고 있던 90년대 팝의 아이콘, 머라이어 캐리를 밀어내고 다시 데뷔 1위를 차지한다.
세발만 있는 개를 커버로해 트라이포드라고도 불리우는 본 앨범은 그간의 앨리스 인 체인스가 그랬던 것처럼 자기색내에서 또다시 변화를 시도한다. 바로 Dirt에서의 몽환적인 그런지 사운드에서 벗어나 헤비메틀로의 회귀다. 물론 그들이 80년대식 메틀을 시도한다는 뜻이 아니라, 90년 Facelift이후 좀더 진보된 스타일의 메틀이다. 한편, 밴드의 음악적 키를 쥐고 있는 기타리스트 제리 캔트럴은 본 앨범에서 작곡과 보컬에 있어 더욱 비중이 커지는데, 이는 레인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몇몇 곡에서는 그가 메인 보컬을 맡기도 한다.) 첫 싱글 Grind를 비롯해 어쿠스틱함이 잘 살아있는 멋진곡 Heaven Beside You, 헤비한 리프와 레인의 보컬이 인상적인 Head Creeps과 Again, 블루지하지만 꽤 귀에 잘 들어오는 Shame In You, 거만(?)한 제목의 God Am, 앨범의 대표곡이자 밴드의 운명을 예고하는 듯한 마지막 트랙 Over Now까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상당히 정성이 많이 들어간 앨범으로 보인다.
* Producer : Toby Wright, Alice in Chains
Layne Staley - Lead vocals, Rhythm guitar on "Head Creeps", Guitar parts on "Brush Away"
Jerry Cantrell - Lead guitar, Rhythm guitar, Backing vocals, Lead vocals on "Grind", "Heaven Beside You" and "Over Now"
Mike Inez - Bass
Sean Kinney - Dru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