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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B의 1996년 베스트 앨범으로 데뷔 이래 5장의 정규 앨범에서 히트를 기록했던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015B는 무한궤도 1집의 멤버였던 싱어송라이터인 정석원, 장호일 형제를 중심으로 역시 무한궤도 출신의 故 조형곤(베이스)까지 3인조로 결성되어 1990년 데뷔해 TV 출연을 거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5장의 정규 앨범이 연속적으로 모두 상당한 히트를 기록한 유일무이한 기록을 갖고 있는 밴드이기도 하다. (1990년초에 발매된 015B의 1집은 1989년 6월 발매된 무한궤도의 정규 1집 발매 이후 겨우 반년만에 발표된 점으로 볼 때 - 무한궤도의 밴드 활동 자체는 사실상 없었지만 - 상당히 빨랐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신해철의 솔로 1집 역시 015B보다 약간 늦었지만 거의 비슷한 1990년 초에 발매되었다.)
대표곡들로는 윤종신을 탄생시킨 "텅빈거리에서"와 같은 발라드부터 "친구와 연인"와 같은 경쾌한 팝록 넘버, 당시로서는 거의 최초로 슬로우 랩을 시도했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당시 세태상을 반영해 많은 호응을 받았으며 대중적으로도 정점을 찍었던 "아주 오래된 연인"과 "신 인류의 사랑", 언젠가부터 비공식 졸업송으로 불리우는 "이젠 안녕", 그리고 당시로서는 꽤 파격적이었던 "단발머리", "슬픈인연" 등 80년대 가요의 리메이크 곡까지 015B가 히트시킨 곡들의 스펙트럼은 아마도 그 어떤 한국 가수들보다 넓었다고 보여진다.
015B는 감성과 메시지적인 측면에서는 80년대와는 다른 1990년대 당시 신세대, X 세대 등으로 불리우던 20대의 감성과 시대적 분위기를 가장 잘 대표했으며, 무엇보다 소수가 아닌 적어도 10-2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모든 앨범(추후 발매되는 전혀 다른 느낌의 해체전 마지막 앨범 6집을 제외하고)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유일한 그룹으로 평가받는다. 음악적으로도 미디/컴퓨터를 음악 제작에 적극적으로 사용한 국내 최초의 밴드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으며, 발라드, 팝, 록, 가스펠, 랩, 하우스/일렉트로니카 등 누구보다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시도했다. 또한 일부 곡들은 직접 부르기도 했지만, 객원 싱어라는 시스템을 유지하며 윤종신을 비롯해 다수의 보컬리스트들을 발굴하는데도 일조했다. 이러한 형태는 90년대 후반 015B 해체 이후 토이(유희열)로 연결되고 있다.